‘고립예방플랫폼’ 외로움 덜어준다

2025-07-22 13:00:34 게재

서울시 이달부터 운영

고립·은둔·외로움 지원

서울시민의 외로움 문제를 도와줄 전담 창구가 생겼다.

서울시 산하 서울복지재단은 사회적 고립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관계기관 지원사업, 교육 등까지 실시하는 고립예방플랫폼 ‘똑똑’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고립예방플랫폼 ‘똑똑’은 △외로움 예방 △고립·은둔 예방 △지역 연결 촉진 △스마트 복지 △참여마당 △알림마당 총 7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외로움 없는 서울 사업들에 대한 전반적 소개와 외로움 고립 자가진단, 유관기관들의 관련 사업 정보 소개, 협력기관들의 위치 안내(지도)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고립예방플랫폼 화면 예시

‘똑똑’은 단순히 사업을 소개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관련된 기관들이 실시하는 외로움 고립 은둔 지원사업과 교육, 행사들을 직접 시민들에게 안내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연관된 기관들이 직접 게시판에 사업을 게시하면 시민들이 찾아보고 기관별로 문의 및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은 ‘위기주민 알리기’를 통해서 가족 친구 이웃 등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 지내는 주변의 고립 위기 이웃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사이트에 탑재된 생성형 AI를 통해 외로움·고립·은둔 관련 궁금한 점에 대한 답변도 받을 수 있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외로움과 고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역의 기관들과 시민을 연결하는 구심점이 필요했다”며 “외로움이 심화돼 고립으로 넘어가기 전 문지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1인가구 증가가 외로움 확산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혼자 사는 시민 62.1%가 외롭다고 답했으며 사회적 고립 비율 또한 13.6%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공식 학술지(PHWR)에 실린 연구 논문에서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 사이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 1인가구는 매년 증가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의 1인가구는 총 162만7480가구로 전국 대비 20.8%를 기록했다. 같은 해 충북 인구(약 162만7000명)와 비숫한 규모 시민들이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직전 연도(156만4187가구)보다 6만3293가구 늘어난 수치로 2019~2023년 5년간 증가폭이 32만7000가구를 웃돌았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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