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기전망 41개월째 부정적
2025-07-23 13:00:01 게재
한국경제인협회 조사
국내 대기업 경기전망이 3년 5개월(41개월) 연속 부정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에 비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2.6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BSI 전망치는 7월 94.6를 기록하며 지난 6월(94.7) 보다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과 비교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그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이 지수는 2022년 4월(99.1)부터 41개월째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쓰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7.1)과 비제조업(98.3) 모두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BSI가 2달 연속 8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비제조업 BSI도 7월에는 103.4을 기록하면 긍적적이었다가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한경협은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올해 들어 대미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한 상황에서 8월 1일부터 상호관세가 현실화할 것을 우려해 수출 제조기업들의 경기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해석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