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취득

2025-07-23 13:00:01 게재

국산화율 30%에서 70%로 국내 해상풍력 공급 활성화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MW 해상풍력발전기(모델명 DS205-10MW)가 국제 인증기관 UL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10MW급 해상풍력 모델에 대해 국제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10MW 모델은 두산에너빌리티가 2022년 개발한 8MW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올 2월부터 전남 영광에서 실증을 시작해 4월 현장 실증시험 마무리 후, 설계 및 시험 데이터 검증을 거쳐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국제 인증기간 UL로부터 국내 최초로 형식인증을 취득한 두산에너빌리티 10MW 해상풍력발전기.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이 모델은 블레이드 회전 직경 205미터, 전체 높이는 아파트 약 80층에 해당하는 230미터에 이른다. 6.5m/s의 저풍속 환경에서도 이용률 30% 이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 제주 탐라(30MW), 2019년 전북 서남해(60MW), 2025년 제주 한림(100MW) 프로젝트에 해상풍력발전기를 공급하며 국내 해상풍력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초기 약 30% 수준에 머물렀던 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약 70% 이상으로 끌어올렸왔다.

한편 정부는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풍력발전 설비용량을 2038년까지 40.7GW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 풍력발전 누적 설비 용량은 2.3GW에 불과해 빠른 확대가 전망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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