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게이트 배우자’ 김건희특검 출석
신한은행, 경남스틸 관계자도 조사 … 특검 ‘다이아 목걸이’ 영수증 확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집사게이트’ 김예성씨의 배우자 정 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민 특검팀은 23일 오전 정씨를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해외로 도피한 김씨를 만나기 위해 지난달 말 출국하려 했다가 출국금지로 저지당하자 국내에 잠적해 있었다.
특검은 대기업·금융사들로부터 김씨가 투자를 받아 부당한 이익을 얻는데 정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정씨 출석에 앞서 김씨가 관여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투자한 회사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특검에는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가 출석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누적적자 상태인 IMS에 투자한 경위를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 특검팀은 통일교에서 김 여사 청탁용으로 구입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을 확보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민 특검팀은 최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씨가 구매한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 영수증을 통일교 본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했다. 윤씨는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를 전달하며 그 대가로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통일교측은 이와 관련 “특검이 압수수색을 벌이기 전에 관련 영수증을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목걸이 구입은 통일교 차원에서 이뤄진 게 아니라 윤씨 개인적인 행위라는 의미다. 하지만 윤씨측은 “윤씨 개인 사무공간도 아닌 통일교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확보됐다”며 “이는 조직 차원에서 해당 (영수증) 내역이 관리됐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현재 수사 중이 특검은 전씨에게 건네진 목걸이와 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받은 선물은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은 22일 윤씨를 특정범죄가중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조사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