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삼성카드와도 손잡는다

2025-07-23 13:00:19 게재

현대카드, 애플페이-티머니 연동

올해 중으로 스타벅스 삼성카드가 출시된다. 그동안 현대카드와 단독 제휴를 이어온 스타벅스가 제휴사를 추가로 늘릴지 관심이다. 단독 제휴가 깨진 현대카드는 이날 애플페이로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제휴와 서비스 고도화,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22일 스타벅스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제휴카드를 출시하고, 공동 마케팅 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와 현대카드는 2020년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계약을 맺어 5년간 제휴를 이어왔다. 계약은 올 10월까지다.

일반적인 제휴카드는 카드사가 직접 마케팅 기획을 하고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인데,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함께 기획하고 비용을 들여서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그동안 스타벅스는 현대카드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놨지만 여러 신용카드사들이 끊임없이 구애를 받아왔다. 이후 현대카드 외에 삼성카드의 손을 잡았다. 현대카드와 단독 제휴가 만료되는 10월 이후에나 스타벅스-삼성카드가 출시될 전망이다. 다만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와의 제휴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스타벅스로서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모두 계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동맹을 하나 잃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현대카드는 애플페이–티머니 연동서비스를 공개했다. 애플이 티머니와 연계해 실물카드 없이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교통카드 잔액이 부족할 때 애플페이에 등록된 현대카드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애플페이 서비스를 하는 곳은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애플페이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현대카드가 편리하다는 이야기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을 즐겨 쓰는 10대와 20대 등에서 애플페이 교통카드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티머니를 통한 선불충전만 가능하다. 다른 후불 교통카드나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카드사가 다양한 금융지주, 브랜드와 제휴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각사가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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