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가 결정되는 계절: 여름
각종 천재지변에 다들 무탈하신지요? 항상 안전에 신경써주시길 당부합니다. 여름은 덥습니다. 지구가 더 뜨거워지고 있어서 지금의 여름이 정말 덥게 느껴지지만 우리 부모님들이 고교시절 보낸 그 때의 여름도 덥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여름하면 덥다, 비가 많이 내린다 등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혹은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매년 입시를 치르는 대입 전문가로서는 여름은 단지 그런 계절인 것뿐만이 아닙니다. 이 내일신문의 칼럼을 통해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공부를 잘하려면 많이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부에 시간을 많이 쓰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소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지금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체력과 정신력입니다.
모두들 수험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 여름이라고 합니다. 단지 더워서 힘들다가 아니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매일 하는데 몸이 그만큼 따라 주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잠들거나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거나 그냥 무작정 시원하고 싶어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서 공부를 못 한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 수험생들은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정신적인 문제도 생겨납니다.
입시를 20년 넘는 시간 동안 치러오면서 어떤 학생이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에 진학하는가를 판단하는 몇 가지 기준이 있는데, 꽤 높은 확률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학생은 여름에 눈빛이 살아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아주 공부하기에 열악한 계절이어도 오히려 그런 상황에 본인이 할 일을 제대로 한다면, 축 쳐져서 할 일을 못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름은 승리를 결정하는 계절입니다. 이 더위라는 계절에 굴복하지 않고 반드시 이겨내는 학생들이 되길 마음 깊이 바랍니다.
해병수학 김통영 원장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