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HBM 전년 대비 2배 성장”

2025-07-24 13:00:02 게재

SK하이닉스 “HBM4 적기 공급 준비” … AI용 메모리 수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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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하반기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AI 모델 추론 기능 강화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국의 AI 주권 강화를 위한 소버린 AI 구축 투자가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HBM3E의 제품 성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HBM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성장시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6세대 제품인 HBM4 역시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적기 공급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업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버용 LPDDR 기반 모듈 공급을 연내 시작하고, 현재 16기가비트(Gb)로 공급하고 있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용 GDDR7은 용량을 확대한 24Gb 제품도 준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AI 메모리 제품군 다양화로 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는 향후 시장 상황 개선에 대비한 제품 개발도 지속 추진한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호실적에 힙입어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17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7000억원 늘었다.

이전 분기 각각 29%와 11%였던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은 25%와 6%로 낮아졌다. 순차입금은 1분기 말보다 4조1000억원이나 줄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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