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선 중대인명사고 ‘급감’

2025-07-24 13:00:02 게재

운항관리업무 공공이관 이후

해양교통안전공단 10년 성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를 맡은 이후 10년간 연안여객선에서 중대인명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공단은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공공이관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은 성과를 공유했다. 또 해상 대중교통으로서 연안여객선 공공성 강호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연안여객선이 법적으로 대중교통수단이 된 지 4년이 지났지만 버스와 지하철같은 육상의 대중교통수단과 비교해 서비스의 신뢰성과 편리성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연안여객선 종사자의 고령화와 인력난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연안여객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 공공이관 10주년 기념식’ 식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드론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사례를 소개받고 있다. 사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여객선 운항관리업무는 1973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15년 7월 해운법 개정에 따라 공단으로 이관됐다. 공단은 이후 공적 책임과 권한을 갖춘 유일한 ‘해양교통안전 종합관리기관’으로서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며 연안여객선 안전관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공단은 지난 10년간 △지능형 CCTV를 통한 원격 안전관리 △항공·수중·3D 맵핑 드론을 활용한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 △바닷길 혼잡도 예측 시스템을 통한 충돌사고 예방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체계를 만들어 왔다.

연안여객선 이용자들의 편의와 해양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내일의 운항 예보 △네이버 지도 여객선 길 찾기 △해수호봇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PATIS) △운항증명서 발급 자동화 등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도소리 도서관 △대국민 여객선 안전교육 △여객선 안심여행서비스 등 해양안전교육과 캠페인도 지속 시행해 오고 있다.

공단은 이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10년간 연안여객선 중대 인명사고가 ‘0건’을 기록하고, 연안여객선의 기관손상·충돌·좌초·부유물 감김 등 해양사고 발생률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양사고의 조사 및 심판에 관한 사무처리요령’에 따르면 중대인명사고는 여객이 사망 또는 실종되거나 여객 5명 이상이 중상을 입은 경우를 말한다.

해양수산부와 관계 기관, 지자체와 해운조합 등 여객선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드론과 지능형 CCTV 시연, 연안여객선 가상현실(VR) 체험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공단 이사장의 기념사와 해양수산부 차관 및 국회의원 축사, 기념 영상 상영, 유공자 표창 순으로 진행됐다.

해운산업 발전과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증진에 기여한 남해고속 이현 선장, 태평양해운 정주영 선장, 삼보해운 신희백 대표 등 3인에게는 해수부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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