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고발뉴스’ 대통령실 출입 허용…“보수매체도 신청 가능”

2025-07-25 15:39:53 게재

대통령실 “취재역량 등 객관적 요건으로 심사”

안철수 “친명 유튜버로 출입기자 잡도리하나”

‘뉴스공장’ ‘고발뉴스’ ‘취재편의점’ 등 유튜브 기반 온라인 매체 3곳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새롭게 포함되면서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친정부 성향의 유튜버만 등록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은 “보수 성향 매체도 신청할 수 있다”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브리핑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브리핑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출입기자는 정치 성향이 아닌 해당 언론사의 취재 역량과 보도 실적 등 객관적인 요건에 따라 심사해서 출입 여부를 판단한다”며 “출입은 승인한 매체는 모두 정식 언론사로 등록된 곳으로 취재 조직과 정상적인 보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유튜버 출입’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24일 출입기자단에 세 군데 매체의 소속 기자 각 1명씩을 등록시키겠다고 공지했다. 이를 놓고 일부 언론에선 이재명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매체들이 선정된 데 대한 지적이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친명 유튜버들에게 완장을 채워 대통령실 출입 기자를 잡도리하겠다는 거냐”면서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기자에 좌표를 찍고 질문 영상을 자신들의 채널에서 조리돌림하며 대통령실 대변인에게는 정부 홍보용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취재력과 보도실적, 공익성 등을 갖추었다면 보수 성향 매체도 동일한 기준으로 신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다른 기자에 대한 조롱이나 비방이 발생할 경우 그 행위는 엄정히 다루겠다”면서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언론의 다양성과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품위와 책임 있는 보도 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수석의 공지문에 대해 “친명 나팔수들을 변호하고 나섰다”면서 “객관적 요건에 따라 심사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재반박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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