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하나로 미술관부터 박물관까지”

2025-07-28 13:00:02 게재

경북 ‘경주아트패스’ 출시

전국 최초 50% 이상 할인

오는 10월과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북도와 경주시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입장권 하나로 관람할 수 있는 ‘경주아트패스’가 출시됐다.

경북도문화관광공사는 전국 최초로 미술관·박물관 통합 할인입장권인 ‘경주아트패스’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주 아트패스를 구입하면 솔거미술관, 우양미술관, 플레이스C, 불국사박물관 등 지역 대표 문화예술기관 4곳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인 1만8000원으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정상가격은 3만7000원이다.

경주 솔거미술관은 신라시대 화가 솔거에서 이름을 땄다. 2015년 8월 개관했으며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하고 한국화 거장 박대성 화백이 작품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건립하게 된 공공미술관이다.

우양미술관은 1991년 5월 문을 연 국내 최초 사립현대미술관으로 박서보, 이우환, 김창열, 백남준, 이브 클랭, 길버트와 조지, 프랭크 스텔라, 안젤름 키퍼, 막달레나 아바카노비츠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경주아트패스는 개별 입장권 구매의 번거로움을 덜고 경주의 예술공간을 하나의 여정처럼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특히 경주의 전통 유산과 동시대 예술을 잇는 새로운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할인권 개념을 넘어 고대 불교 미술에서 현대 추상회화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예술산책의 기회를 선사한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또 경주 아트패스를 구매하면 솔거미술관이 위치한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별도 요금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은 네이버, 쿠팡, 카카오톡, 지마켓, 옥션, 11번가, 여기어때,경북여행몰, 투어054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전자티켓을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수령할 수 있다.

공사는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경주아트패스 출시를 통해 경주를 역사 고도에서 예술 수도로 새롭게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경주 아트패스는 경주가 유적지 관광지를 넘어 전통과 현대, 예술과 관광이 융합된 도시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협업해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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