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나홀로 운전 피해야
사망자 25%는 단독사고
초행길 장기간 운전 위험
여름 휴가철 장시간 나홀로 운전할 경우 사망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장거리 운전을 할때는 충분한 계획을 갖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찰청 자료 조사를 한 결과 나홀로 운전을 하다 발생한 단독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율과 비교해 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가 최근 펴낸 ‘휴가철 차량 단독사고 특성 및 안전 대책’에는 최근 5년(2020~2024년)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토대로 각종 사고 유형이 정리돼 있다. 시기별로 여름 휴가가 집중된 6~8월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가 집중 발생했다.
고속도로가 아닌 안전시설이 미흡한 국도나 지방도와 같은 시외부 도로의 단독교통사고 사망자 점유율아 높았다.
최근 5년을 기준으로 차량 단독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650명에 달한다.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사고의 1.4%에 불과했지만 단독사고는 7.9%에 달했다.
단독 교통사고의 피해가 다른 사고보다 심하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단독사고 사망자의 28.8%는 6~8월에 집중 발생했다. 도로 유형별 사망 발생 비율은 교통환경이 열악한 곳에 집중했다.
주로 관광지를 찾는 이들의 장시간 운전을 하다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도로안전시설 미설치 지점 치사율은 9.9%로 평균(7.9%) 보다 높았다.
일반적으로 휴가철 차량 단독 사고는 운전자의 운행거리 및 시간 증가에 따른 주의력 분산, 졸음 등이 주요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장거리 운행시 차량 안전점검과 2시간 단위 주기적 휴식, 운전자 교체 등을 권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방자치단체나 도로관리 기관은 차량 단독사고가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사전 주의 시설이나 도로 이탈 방지를 위한 구간 확보, 방호울타리 등 도로변 안전시설 등 설치 확대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차량 단독사고 운전자 과실을 보완하기 위해 시외부 도로를 중심으로 도로안전시설물 설치에 대한 점검과 도로환경 개선으로 단독사고 사망자 발생을 감축할 수 있다”며 고 “맞춤형 안전시설 설치 확대와 함께 원칙적인 도로설계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