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광화문광장에서 8.15 국민임명식

2025-07-28 16:54:07 게재

최초 상장기업 관계자, AI 연구인 등 초청

윤 전 대통령 내외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민 임명식이 열린다. 기존의 대통령 취임식의 틀을 벗어나, 주권자인 국민들이 대통령을 임명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국민임명식 설명하는 우상호 정무수석

국민임명식 설명하는 우상호 정무수석

우상호 정무수석이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우상호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별도 취임식 없이 취임 선서만 했고, 추후 국민 임명식을 국민과 함께 치른다고 약속했다”며 임명식 내용을 소개했다.

‘국민주권 대축제 -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임명식에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기여한 다양한 분야의 주역들이 초대된다. 1945년에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 후 처음으로 상장한 12개 기업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주도한 관계자, 1977년 한국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반에 성공한 등반대 등이 그들이다.

또 애국지사와 독립·국가유공자, 국민 참정권을 적극 행사해 헌정질서 수호에 힘쓴 사람들, 국민 주권을 실현한 국민도 초청한다. 파독 근로자와 중동 건설노동자, 수출역군 등 경제 성장을 이끈 주역과 인공지능(AI) 등 대한민국의 신성장을 책임질 기업인, 연구인도 초대한다.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시민들, 한국전쟁·베트남전·이라크전 참전 용사, 순직 공무원 유가족, 사회적 참사 및 산업재해 유가족도 행사에 참석한다.

국토의 끝이자 시작점에서 살아가고 있는 강원도 고성군민 및 마라도 주민, 지역소멸·인구감소 위기 극복에 희망을 주는 마을공동체 주민도 초청했다. K-컬처 주역과 국내외 스포츠 종목 입상자, 경제·과학·스포츠 등 분야 미래 유망주 등도 초청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도 모두 초청할 예정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는 구속중 또는 수사중이라는 점에서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야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도 초청 대상이다.

광복절 당일 저녁 7시40분부터 8시30분까지 식전 문화예술 공연,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간 임명식이 거행된다. 여기선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제목의 일반 시민들의 임명장 낭독도 이뤄질 예정이다. 우 수석은 “광복 80주년 문화행사에 국민임명식을 삽입해 별도의 예산 부담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호 구역 내에 초대되는 약 1만명 외에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경호구역 바깥에서 임명식에 참석할 수 있다. 우 수석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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