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전자상거래 강자 쇼피파이
6년간 신규고객 지속 증가
페이먼츠 수익 확대가 관건
하비 핑켈스타인 쇼피파이 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판매자들의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틈새를 찾아내 채우는 것이 쇼피파이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쇼피파이의 약진은 숫자로 입증된다. 2024년 기준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23% 늘어난 61억9100만 달러, 기타 지역 매출은 33% 증가한 20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쇼피파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개편한 AI 어시스턴트 ‘사이드킥(Sidekick)’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리포트 생성 △고객군 분류 △주문 필터링 △할인 코드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구글의 AI 기반 쇼핑 서비스 ‘AI 모드’는 쇼피파이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쇼피파이 페이먼츠’의 점유율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글은 500억개에 달하는 제품 정보와 실시간 가격, 가상 착용 기능 등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쇼핑 검색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쇼피파이는 거래당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수익으로 거둔다.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소형 업체 기준 2.9%+0.3달러, 외부 결제 시스템 사용 시 2%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전체 결제 금액의 61.9%인 1,810억달러가 쇼피파이 페이먼츠를 통해 처리됐다. 이 비중이 더 늘어나야 실적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
쇼피파이의 올 1분기(2025년 1~3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조정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12%) 대비 개선됐다. 거래총액(GMV)은 25% 늘어난 604억달러에 달했다.
2025년 7월 25일 기준 쇼피파이의 PER는 약 100배 수준이며 최근 12개월 평균 PER(약 81~82배)보다 약 25% 이상 높은 수준이다. 주가는 오는 8월 6일 발표 예정인 2분기 실적을 앞두고 다시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