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실질·외견적 측면에서 국민 신뢰받아야”

2025-07-29 12:36:20 게재

이응철 춘천지검장 취임 “지역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이응철(사법연수원 33기) 신임 춘천지방검찰청장은 29일 “검찰은 실질적, 외견적인 두 가지 측면에서 처분이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응철 검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검찰권 행사가 앞으로도 공정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검사장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판단하고 법리를 정확히 적용하며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진실에 다가가는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지속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그렇게 결론을 낸 절차와 과정들이 가능한 수준에서 국민에게 친절히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검찰권의 행사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이 모일 때는 이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솔직히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보완해가는 과정도 필요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또 “민생 침해 범죄로부터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일은 검찰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으로 챙겨야 하는 일”이라며 “보이스피싱, 전세 사기, 다단계, 유사 수신, 마약, 스토킹, 여성 아동 범죄 등 서민의 일상을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처하는 일에 소홀할 경우에는 그 어떤 큰 사건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국민에게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 외에 피해자 보호를 포함한 제반 조치들까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정성껏 처리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는 강제적 속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 각 수사절차에서 적법절차가 지켜지고 있는지, 인권침해는 발생하지 않았는지, 증거관계는 충실하게 갖춰졌는지 촘촘히 점검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이 검사장은 지역과의 인연,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07년 초까지 원주 1군사령부와 1군수지원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했고, 강원도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고 했다. 이어 “전국적 처분 기준 범위 안에서 춘천이나 강원도만의 특성과 지역이 바라는 점이 반영돼야 진정 그 지역에 걸맞은 공정하고 바른 검찰권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지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 검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제33기를 수료했다. 이 검사장은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법무부 형사법제과장·형사기획과장,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 대검찰청 대변인 등을 지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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