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첫 단추 잘못 끼운 부당수사”
경찰 보조금 수사에 2차 반박
“언론 입막음용 특혜지원 아냐”
드론축구대회 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전날에 이어 29일에도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 지사는 29일 정례 간부회의에서 최근 경찰이 도지사와 도청 공무원을 겨냥해 부당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도청과 공공기관의 흔들림 없는 적극 행정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경찰이 2021년 포항의 한 언론사가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도지사를 협박하자 선거에 떨어질까 겁을 먹고 입막음용으로 해당 언론사가 주최하는 드론축구대회 사업에 특혜성 보조금을 지급했다’ 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으로서 취임하자마자 전체 언론사의 홍보비 예산을 일괄 30% 삭감했는데 언론사의 취재본부 하나에 굴복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해당 언론사 관계자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고 취재 요청이나 협박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북지사 선거에 도전자가 없다’는 언론기사를 인용하며 “2022년 도지사 선거에서 도전자가 없었기에 보조금으로 무마할 동기도 없었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에 따르면 민선 7기 무렵 드론산업 진흥은 청년들이 도지사에게 직접 요청했을 정도로 당시 가장 중요한 기술 및 산업 정책 중 하나였다. 이 지사도 ‘드론축구대회 개최’를 공약으로 채택해 2019년 김천에 이어 2021년부터는 매년 포항에서 개최됐다는 입장이다.
그는 “2021년 당시 드론축구대회는 예산 수립 절차를 거쳤으며 보조금 집행은 실·국장 책임제로 보조금 지급 비율 원칙에 따라 도와 시의 예산 부담을 3대 7로 하고 애초 주최측이 요청한 1억3500만원에서 8100만원을 삭감해 5400만원을 지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4일 경북지사 사무실과 관사를 압수 수색해 이 지사의 공용휴대폰과 개인 휴대폰을 가져갔다.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철우 지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