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립치의학연 유치 총력
연구·임상·산업 연계 최적지
의료단지·뇌연구원 협업가능
대구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구시는 30일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선정이 공모방식으로 진행될 것에 대비한 유치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보건복지부의 타당성 용역결과가 9월쯤 나오면 바로 입지선정을 위한 공모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유치타당성과 논리개발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입지우위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대구지역에는 2024년 기준 국내 매출 10대 치과기업 중 2곳(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이 있다. 치과기업 수는 42개, 종사자 수는 1602명 등으로 서울 경기 등에 이어 전국 3위다. 생산액과 부가가치액도 4338억원으로 전국 2위다.
또 전국 의료기기 수출의 18.4%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중 82.7%가 치과용 임플란트로 비수도권 최대의 치과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경북대 치과대학,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알파시티, 한국뇌연구원 등과 함께 기초연구와 임상, 산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는 특히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제품화를 실증하는 ‘이노덴탈 규제자유 특구사업’, 치과의원-치기공소-치과기업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사업’ 등 다양한 치의학 분야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산업부 공모사업인 ‘미래 치과이식형 디지털의료제품 개발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대구시는 지방자치단체간 공모전이 치열할 경우 정부가 지자체와 정치권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원과 분원 또는 ‘허브 앤드 스포크’ 모델 형태로 나누는 정무적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과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8월 보건복지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바이오신약과 BT기반 의료기는 충북(오송)으로, 합성신약과 IT기반 의료기는 대구로 입지를 각각 정한 바 있다.
대구시는 이 경우에는 치의학연구원의 본원을 유치해 중심 기능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구시를 비롯해 광주 부산 충남 등이 입지우수성을 내세우며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