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배달앱 8월 재출범
‘땡겨요’ 배달앱 활용
중개수수료 2% 고정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밀려 중단했던 부산 공공배달앱이 1년여 만에 다시 출범한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국제의전실에서 신한은행과 소상공인단체 및 시민들과 함께 부산 소상공인 공공배달앱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공배달앱 출범은 8월 1일부터로 지역 소상공인들은 10% 가까이 치솟은 기존 민간 배달앱 중개수수료와 달리 2%의 고정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이번 공공배달앱은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한은행의 ‘땡겨요’ 배달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땡겨요’는 중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소상공인은 입점수수료와 월이용료, 광고비 등 부담이 없다. 배달비는 소상공인 자율로 정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와 함께 4대 배달앱으로 불린다. 서울 자치구들도 ‘땡겨요’를 공공배달앱으로 사용 중이다.
부산에서 ‘땡겨요’ 앱을 사용하면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금액의 7%를 캐시백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정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사업 시행으로 ‘땡겨요’에서 2만원 이상 2회 주문하면 1만원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동백전 가맹점에서 18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정책지원금 2~5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9월부터는 ‘땡겨요’ 앱 결제화면에서 동백전 충전 잔액 확인도 가능하다.
시는 신한은행과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땡겨요’에 가맹등록한 소상공인에게 2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업체당 최고 1억원 한도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부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이자 차액 1%도 추가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목표로 공공배달앱 ‘동백통’을 출범시켰지만 저조한 이용률 때문에 출범 2년 여 만인 지난해 5월 운영을 종료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장기간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경영 부담 해소와 매출 상승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