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배달앱 8월 재출범

2025-07-31 13:00:06 게재

‘땡겨요’ 배달앱 활용

중개수수료 2% 고정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밀려 중단했던 부산 공공배달앱이 1년여 만에 다시 출범한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국제의전실에서 신한은행과 소상공인단체 및 시민들과 함께 부산 소상공인 공공배달앱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전경 민간배달앱과의 경쟁에서 밀려 중단했던 부산 공공배달앱이 1년여 만에 다시 출범한다. 샤진 부산시 제공

공공배달앱 출범은 8월 1일부터로 지역 소상공인들은 10% 가까이 치솟은 기존 민간 배달앱 중개수수료와 달리 2%의 고정 수수료만 내면 된다.

이번 공공배달앱은 새롭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한은행의 ‘땡겨요’ 배달앱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땡겨요’는 중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면서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소상공인은 입점수수료와 월이용료, 광고비 등 부담이 없다. 배달비는 소상공인 자율로 정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와 함께 4대 배달앱으로 불린다. 서울 자치구들도 ‘땡겨요’를 공공배달앱으로 사용 중이다.

부산에서 ‘땡겨요’ 앱을 사용하면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금액의 7%를 캐시백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정부의 공공배달앱 활성화 소비쿠폰사업 시행으로 ‘땡겨요’에서 2만원 이상 2회 주문하면 1만원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동백전 가맹점에서 18만원 이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정책지원금 2~5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9월부터는 ‘땡겨요’ 앱 결제화면에서 동백전 충전 잔액 확인도 가능하다.

시는 신한은행과 지역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땡겨요’에 가맹등록한 소상공인에게 200억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업체당 최고 1억원 한도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부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이자 차액 1%도 추가 지원한다.

앞서 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목표로 공공배달앱 ‘동백통’을 출범시켰지만 저조한 이용률 때문에 출범 2년 여 만인 지난해 5월 운영을 종료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장기간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경영 부담 해소와 매출 상승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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