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 헬기에 맞춤형 기상지원 강화

2025-08-01 13:00:09 게재

기상청은 응급환자 이송, 산불 진화, 순찰·구조 등 긴급 임무를 수행하는 ‘저고도 항공기’를 위한 기상서비스(LAMIS)를 전면 개편하고 항공날씨 누리집을 통해 정식 서비스한다고 1일 밝혔다. 저고도 항공기는 고도 약 3km 이하에서 운항하는 헬기 및 경항공기(조종훈련기 등)다. 지상에 가까운 고도에서 비행하는 특성상 △낮은 구름 △강수 등 기상현상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저고도 항공기 대부분은 조종사 육안에 의존하는 ‘시계비행’ 방식으로 운항한다.

기상청은 시계비행 가능 여부 판단에 핵심적인 기상요소인 가시거리와 구름 높이 제공 지점을 100여개소에서 370여개소로 확대했다. 특히 육안 관측정보가 부족한 산악 부근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했다. 하늘길 기상 상황을 도로 신호등처럼 4단계로 시각화한 ‘날씨신호등’ 방식을 적용해 조종사들이 쉽고 빠르게 기상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협력해 닥터헬기 배치 거점병원 8개소와 전국 165개 주요 응급환자 인계지점에 대한 상세 기상정보를 신규로 제공해 헬기이송 가능 여부 등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불 진화 헬기를 위한 기상지원 기능도 신설해 헬기 이동 경로와 산불 발생 지역(반경 20~60km)에 대한 상세 기상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통합 표출하는 등 헬기 운항을 위한 저고도 기상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헬기 조종사들이 보다 상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기상정보를 활용함으로써, 이전보다 한층 더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헬기를 운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맞춤형 항공기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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