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인화’ 유철균 경북연구원장 연임
3년 더 경북싱크탱크 수장 맡아
디지털 혁신과 연구원 체질 개선
경북도는 1일 자로 유철균(사진) 현 원장을 제13대 경북연구원 원장에 임명했다. 연임 기간은 2025년 8월 1일부터 2028년 7월 31일까지 3년간이다.
소설 ‘영원한 제국’의 작가 이인화로 알려진 유철균 원장은 제12대 원장 재임 초기인 2023년 1월 경북연구원을 대구경북연구원으로부터 분리된 독립 연구기관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그는 이후 전략 중심의 연구 조직 체계를 구축하고 22개 시·군 정책지원단을 운영했다. 특히 AI(인공지능)기반의 ‘챗경북’을 도입하고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사업을 추진하면서 연구원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전문성을 강화했다.
경북도는 4차 산업혁명과 AI 대전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과 인문학적 상상력을 겸비한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철균 원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또 지역 주도형 새로운 공공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임무도 부여했다.
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는 “유철균 원장은 디지털 혁신과 지역 맞춤형 공공전략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며 “연구원은 앞으로도 파괴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해 지방 성공시대를 여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철균 원장은 “AI 대전환 시대는 더 이상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가 통합되고 연결되는 시대”라며 “인문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융합적 대안을 제시해 경북의 위상을 되찾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소설가이자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했다. 필명 이인화(二人化)는 염상섭의 소설 ‘만세전’의 등장인물이다.
유 원장은 입시비리와 최순실 게이트 연루 등으로 구속됐으며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면서 교수직에서 파면된 후 2021년초 소설 ‘2061년’를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이철우 지사의 발탁으로 지난 2022년 8월 경북연구원 초대 원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