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첫 회담…“북 비핵화 의지 재확인”
“정상회담 일정 조율 중”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국무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국제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증가에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 안전과 번영에 필수적인 요소임을 강조했다”면서 “지역 안보 위협에 대한 억제력과 회복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미일 3국 협력을 계속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도 조율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두 장관은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 발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예정된 방미를 환영했다”고 했고, 조 장관은 회담 후 주미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조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2주 이내에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장관은 70년 넘게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한 한미동맹의 변함없는 굳건함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또 탄탄한 연합 방위 태세와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확장억제 제공 등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공동의 목표에 대해 계속된 지지를 표명했다.
두 장관은 공급망 강화, 핵심·신흥 기술 협력을 포함해 양국 공동의 번영을 진전시키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