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시가총액 장중 4조달러 돌파

2025-08-01 13:00:04 게재

엔비디아 이어 두번째

호실적 메타 주가 12%↑

세계 최대 테크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31일(현지시간) 역대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4조달러를 넘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급등세를 보였다.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12시 37분, M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42% 오른 535.9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8% 넘게 치솟아 550달러를 돌파했고, 이 시점 시가총액은 4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상승 폭이 일부 둔화되면서 시가총액은 3조9830억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MS가 시총 4조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지난 9일 4조달러선을 넘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MS는 전날 발표한 실적을 통해 인공지능(AI) 열풍의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을 했고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34% 상회했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2025 회계연도 1분기(7~9월) 자본 지출이 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매출 증가율 역시 두 자릿수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애저는 1분기에 37% 성장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S&P 500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요구와 수요일 말 매파적인 연준 회의가 지수를 강타한 이후 제약회사들이 급락하면서 0.4%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7월 9일 이 4조달러 달성후 시장 가치가 4000억달러 더 상승했다.

전날 MS와 함께 실적을 발표한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강력한 실적을 앞세워 같은 시간 주가가 12.31% 급등한 780.78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도 1조9630억 달러로 불어나며 2조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메타의 지난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21.6%와 18% 증가했다. 3분기 매출도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2분기(4~6월, 회계연도 3분기) 944억4000만달러의 매출과 1.57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895억3000만달러와 1.43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늘어났다. 이는 2021년 4분기(10~12월)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2분기 아이폰 매출은 44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3% 늘었고, 시장 예상치(402억2000만 달러)도 10% 이상 상회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1% 내린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어떤 기준으로 봐도 매우 뛰어난 분기였다”며 매출 성장률 중 약 1%포인트는 “고객들이 향후 관세를 우려해 제품을 미리 구매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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