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 사용자 숨은 의도까지 이해

2025-08-04 13:00:31 게재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적용

가입자 1000만명 넘어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최신 AI 기법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한 에이닷 4.0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사용자의 요청을 받은 그대로 수행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사용자와 그간 나눈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기법이다.

현재 AI 업계에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 에이전트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끄는 핵심 구조로 평가받고 있다.

SKT 모델이 에이닷 4.0 버전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 SK텔레콤 제공

이번 업데이트로 에이닷은 사용자의 요청에 담긴 숨은 의도를 파악해 희망하는 맞춤 결과를 제공할 수 있어 사용자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닷 4.0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의 4가지 핵심 요소인 △계획 수립 △사용 가능한 외부 도구 활용 △다중 에이전트 협업 △결과 점검과 문제점 개선을 자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SKT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에이닷 맞춤형으로 구현하면서 사용자의 요청을 분석해 그에 맞는 작업을 계획한 후 가장 적합한 하위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도입했다.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는 △사용자의 요청을 재해석하는 ‘입력 재구성’ △재해석한 요청을 단계별로 나누고 수행에 적절한 하위 에이전트를 선택하는 ‘계획 수립’ △선택한 하위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작업 관리’의 절차에 따라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입력 재구성 과정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와 직전 나눈 대화 내역은 물론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사용자의 최신 요청에 반영해 담긴 의미를 맥락에 맞춰 구체화한다.

이번 에이닷 업데이트로 에이닷의 기존 기능들도 한층 고도화됐다. ‘일정’에서는 여러 일정을 한 번에 추가·수정·삭제할 수 있고 등록한 일정은 구글 캘린더나 아웃룩과 바로 연동 가능하다. ‘음성모드’는 답변 중에도 사용자의 추가 질문·발화를 곧바로 인식해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개선됐다.

한편 SKT는 정식 출시 22개월을 맞은 에이닷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월간 실사용자(MAU)는 약 810만명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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