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대구경북 온열환자 급증

2025-08-05 08:31:14 게재

119구급차 ‘바쁘다 바빠’

폭염 장기화 매년 증가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대구경북에서 온열질환자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온열질환은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으로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12~16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5일 대구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119구급차가 출동한 건수는 이미 지난해 전체 출동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7월말까지 온열질환자 관련 119구급차가 출동한 건수는 95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2년 46건, 2023년 40건, 2024년 79건보다 급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북소방본부도 마찬가지다. 2022년 185건이었던 긴급출동 건수는 2023년 240건, 2024년 273건으로 늘어났다.

대구와 경북소방본부는 119구급차와 ‘펌뷸런스’ 등을 폭염구급대로 지정해 얼음조끼,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온열대응장비 9종을 비치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펌뷸런스는 소방펌프차에 구급기능을 탑재한 복합차량으로 응급장비와 자격을 갖춘 구조사가 동승해 현장에서 온열질환 응급처치를 시행할 수 있다.

또 폭염 질환 응급처치 교육, 폭염우려지역 순찰, SNS 예방홍보 등을 병행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기후 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어 누구나 온열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8월에도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무리한 야외활동 자제 등 생활 속 안전수칙을 꼭 실천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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