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산불 피해주민 ‘마음복구’

2025-08-05 13:00:04 게재

경북, 1만5000명 상담

전문인력 320명 투입

경북 북동부권 초대형 산불피해지역 주민 1만5000여명이 심층과 집단상담 등의 심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5일 “대규모 산불로 인해 심리적 충격을 겪고 있는 도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고위험군에 대한 1대 1 심층상담과 마을회관, 학교 등 지역 거점을 활용한 집단상담을 중심으로 심리지원 활동을 벌인 결과, 7월말까지 1만5000여명이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3월말 초대형 산불진화 이후 전국의 관련기관과 협력해 정신건강 전문인력 320여명을 투입해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6월부터 12월까지 집중 심층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회 재난심리지원단과 정신건강간호사회 대구·경북지회소속 전문가들이 대면 및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 농한기인 7~8월에는 마을회관 등을 중심으로 회복 활동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건강 상태 평가, 감정표현 활동, 이완 및 신체활동 등을 통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공동체 내에서 정서적 지지를 경험할 수 있다.

전은경 보건정책과 주무관은 “주민들은 전기불 켜는 것에도 놀라는 등 주로 불안과 공황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산불의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심리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또 산불피해지역 5개 시·군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정신건강 대응인력을 위한 치유프로그램도 실시했다. 국립산림치유원(영주)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된 현장대응인력 소진 완화 워크숍에서는 산림치유, 명상, 감정 나누기 프로그램 등이 진행돼 그동안 지쳐있던 대응 인력의 정신적 회복을 지원했다. 5개 시·군에는 25명 가량 대응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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