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서비스 물가 3.2% 올라 먹거리 물가 상승세 심상찮다
찹쌀 42.0% 마늘 18.7%
커피 15.9% 빵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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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서비스 중 외식은 3.2%, 외식 제외는 3.1% 상승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전체 물가를 각각 0.45%p, 0.61%p 끌어올렸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폭염 폭우 영향으로 출하가 안 좋은 상황에서 수요가 큰 폭으로 늘면서 수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라며 “채소·과실 물가가 작년에도 높았기 때문에 전년동월비로는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비로는 상승폭이 크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신청이 시작된 소비쿠폰 영향이 물가에 반영되는 흐름도 감지된다.
국산쇠고기 물가는 4.9% 뛰며 전달(3.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외식 소고기 물가도 1.6% 오르며 전달(1.2%)보다 강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도축이 줄면서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였고 외식 물가도 오르는 추세인 만큼 소비쿠폰 영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정부 분석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2% 상승하며 높은 수준에 머물렀고 식품 이외 품목은 2.0%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도 2.2% 상승했다.
계절·기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 55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4.37(2020=100)로 전년보다 0.5%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7.6% 올랐지만, 신선채소가 1.5%, 신선과실이 3.9%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향후 기상여건과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농축수산물·석유류 등 민생과 밀접한 주요 품목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변동 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