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2025-08-05 13:00:37 게재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경찰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력 난동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5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월 19일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을 받는다.
당시 서부지법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수십 명이 청사에 난입해 집무실과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력이 난무한 바 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등은 전 목사가 당시 광화문역 인근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 발동’ 등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저지를 선동한 발언을 문제 삼아, 내란 선전 및 소요 교사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전 목사의 발언과 난동사태 가담한 특임전도사 등을 수사해 왔다.
한편 난동사태 당시 법원 내부에 침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교회 특임전도사 윤 모씨와 이 모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3년을 각각각 선고받았다.
이날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통해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법 사태와 무관하다"며 "공권력을 이용해 억지 프레임으로 교회를 끌어들이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