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균형전형 지원 가능 고3만 상담해 드립니다”

밥일꿈·사다리교사단, 수시 상담 지원

2025-08-06 13:00:01 게재

500명 모집에 693명 신청 … 지원 대상 학생들 높은 관심 반영

(사)밥일꿈과 사다리교사단은 기초생활수급가정과 차상위, 농어촌 거주 고교생 등 기회균형전형 지원자격을 가진 500명의 고3 학생들에게 수시 상담을 지원한다. 기회균형전형은 특별한 지원 자격을 명시하지 않은 일반전형과 달리 별도의 지원 자격을 가진 학생들만이 응시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이들 고3 학생들 상담에 나서는 멘토들은 전국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사다리교사단 회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고교 현장에서 진로 진학 전문 교사로 일해 온 현직 공교육 교사들이다. 지난 2020년부터 (사)밥일꿈과 함께 ‘교육사다리 복원과 기회균형전형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을 벌여왔다. 올해는 국민은행의 후원으로 별도의 연구자료집을 발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기회균형전형 수시 상담 지원에는 700명에 달하는 고3의 신청이 몰렸다.

사업 책임자인 도원경 간사(밥일꿈)는 “장학금 등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이런 멘토링 사업은 사실 지원 대상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신청하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단히 이례적인 관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규태 사다리교사단 운영위원장(대구 경북대사대부고 교사)는 “기회균형전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과 당장 대입 수시 모집을 앞둔 고3 학생들의 절실한 처지가 결합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담 지원에 참여하는 72명의 교사들은 지난 8월 4일 함께 모여 ‘화상 연찬회’를 진행했다. 전국에서 신청한 학생들의 상담 교사 배정 기준을 논의하고 올해 수시 모집의 전체적인 흐름과 아울러 각 대학의 전년도 기회균형전형 입시 결과 등을 학습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

교사들은 신청 학생의 지역과 상담 지원 교사단의 지역별 불일치 해소를 위해 1~2등급대 학생들은 공통으로, 하위권 학생들은 해당 지역 교사가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토론을 위한 발제를 통해 ‘각 대학별 기회균형 전형 입시 결과와 상담 활용’을 발표한 김한국 경기 지평고 교사는 “농어촌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등 여러 지원 자격이 통합된 모집 단위에서는 통상 농어촌쪽이 강한 경쟁력을 갖는다"며 "모집단위의 성격과 지원 자격별 장단점 등을 정확히 파악해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주문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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