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주요대 입시 어떻게 달라졌나

2026 대입, 수시·정시 전형 방식 확 달라진다

2025-08-06 13:00:02 게재

정시 점수 방식·수시 기준 바뀐 대학 속출

무전공·반도체·배터리 신설학과 잇따라 등장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대학들이 수시·정시 전형에 다수의 변화를 예고했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정시에서는 점수 산정 방식이나 반영 비율이 조정됐고 수시에서는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롭게 설정되거나 완화됐다. 특히 무전공 학부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계열 학과가 다수 신설되면서 입시 전략의 복잡성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 구조는 안정…식품영양학과 문과생 진입 가능해져 = 서울대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정시·수시 모두 기존 선발 방식과 전형 구조를 유지한다. 하지만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하나인 식품영양학과에서 인문계열 수험생에게 문이 열렸다.

정시와 수시 모두에서 식품영양학과 지원 시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제2외국어’ 과목을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간호학과와 의류학과만 해당 과목 응시를 허용했지만 이번에 식품영양학과까지 확대되면서 문과 수험생의 교차지원 기회가 넓어졌다.

또한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식품영양학과 면접 제시문 선택과목에 사회과학, 수학(인문)이 추가돼 인문계 수험생이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구조는 유지하되 모집단위별로 세부 조정을 통해 유연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정시 전형의 핵심 변화, 점수 계산 방식과 반영 비율 다양화 = 여러 대학들이 정시에서 점수 산출 방식과 반영 비율을 새롭게 조정했다.

성균관대는 정시 나군 일부 학과에서 기존 표준점수 반영 방식을 백분위 점수 반영으로 변경했다. 대상은 공학계열, 경영, 전자전기공학, 지능형소프트웨어 등이다.

연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학생부교과 5% 반영을 신설했다. 수능은 950점, 내신은 50점으로 구성되며 이 중 40점은 기본점수로 부여된다.

한양대는 정시 반영 비율을 수능 90% + 학생부종합평가 10%로 변경했다. 고려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사탐 과목 응시를 허용하고 과탐 응시자에게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강대는 정시 국어·수학 반영 비율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꿨다.

국어 43.3% + 수학 36.7%, 또는 국어 36.7% + 수학 43.3% 중 선택 가능하다.

◆수시 전형도 변화…논술 확대·최저기준 신설·완화 혼재 = 수시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주요 변경사항이 확인된다.

서강대는 논술전형을 논술 100%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논술 80%, 교과 10%, 비교과 10%였다.

한양대는 수시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인문·자연계는 3개 영역 등급합 7, 의예과는 등급합 4다.

고려대는 경영대학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등급합 8로 완화했다. 반도체공학과 등 학업우수전형 모집단위도 기존 등급합 7에서 8로 완화됐다.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전형 중 의예과·한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에 수능 최저기준(3개 등급합 4)을 새로 도입했다.

한양대는 학생부종합(면접형) 전형에서 면접 반영 비중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고 1단계 선발 배수도 5배수에서 7배수로 늘렸다. 또한 한양대 추천전형(의예과)에서는 탐구 반영 과목이 1과목에서 2과목 평균으로 강화되었다.

◆무전공·신설학과 대거 등장…정원 이동도 주목 = 2026학년도에는 무전공 학부와 산업 연계형 첨단학과가 여러 대학에 신설됐다.

연세대는 진리자유학부(무전공)를 수시 115명, 정시 149명 총 264명 선발하며 모빌리티시스템전공도 수시 15명, 정시 10명을 모집한다.

성균관대는 배터리학과(삼성SDI 계약학과)를 수시 18명, 정시 12명으로 신설했으며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도 수시 17명, 정시 16명으로 운영한다.

서강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수시 17명, 정시 13명 선발하고 중앙대는 지능형반도체공학과를 수시 10명, 정시 10명으로 신설했다.

이처럼 신설학과가 정시·수시 전형 모두에 포함되면서 기존 학과 정원 이동이 발생하고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변화 속 정확한 정보 파악이 핵심 전략 = 2026학년도 대학입시는 서울대의 안정성 유지 속에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 등의 주요 대학들이 전형 구조를 다양하게 조정했다. 특히 정시의 점수 반영 방식 변화, 수시의 논술 100% 확대, 수능 최저 기준 조정, 신설학과 급증 등은 수험생의 전략 수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각 대학의 공식 입학처 공지와 전형계획을 꼼꼼히 확인하고 본인의 강점과 희망 전공을 중심으로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유연하게 구성하는 대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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