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 인니 AI데이터센터 구축 수주

2025-08-06 13:00:02 게재

서버 10만대 수용 1000억원 규모 … LG전자 냉각기술 등 그룹역량 동원

LGCNS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따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약 1000억원 규모의 AI데이터센터를 2026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LGCNS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3위인 시나르마스 그룹과의 합작법인 ‘LG 시나르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을 통해 인도네시아 ‘KMG’와 이번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LGCNS는 이번 사업에서 냉각시스템 전력 통신 등 인프라 사업을 총괄한다.

현신균(왼쪽 두번째) LGCNS 사장이 시나르마스 그룹 계열사인 에스엠플러스(SM+) 빌쳉 회장(왼쪽 세번째) 등이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LGCNS 제공
이번 사업은 자카르타에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지상 11층(연면적 4만6281㎡), 수전용량 30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KMG는 1단계 구축 사업 이후 총 수전용량을 220㎿까지 확장해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KMG는 시나르마스 그룹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의 합작법인으로 AI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해왔다.

LGCNS는 이번 AI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기존 국내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경험뿐 아니라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솔루션 등 그룹 내 핵심 역량을 총동원한다. 또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팜에 특화된 설계와 공법을 도입해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는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처리하는 고성능의 GPU를 대규모로 사용해 발열이 심하다.

이를 위해 LGCNS는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을 AI데이터센터에 적용한다. 공기를 순환시켜 내부 온도를 낮추는 전통적인 공랭식 냉각 시스템과 냉매를 활용해 서버를 직접 냉각시키는 액체 냉각 시스템을 함께 도입해 AI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환경을 제공한다.

현신균 LGCNS 사장은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으로 AI데이터센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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