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기자재기업 수출지원 확대
해양교통안전공단
“올해 75억원 목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국내 중소 조선기자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달 ‘KOMSA 해양산업 민간기업 수출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말까지 총 75억원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지난해 두 배 규모다.
지난해에는 4개의 중소기업에 △ 해외인증 및 기술기준분석 △글로벌 마케팅지원 등을 무상으로 제공해 선박 3척과 발전기 9대(약 14억원), 구명조끼(약 2억원), 선외기 20대(약 21억원) 등 37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출 자문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기업성장응답센터’에 접수된 자문 건수는 총 12건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엔 충북 청주에 있는 ‘하이브코리아’의 선박용 크레인 20기를 대상으로 기술 검토와 안전 적합성 검사 등을 실시해 12억원 규모의 수출을 지원했다.
이 밖에 △ ㈜빈센(소형선박용 수소연료전지) △한성젠택(발전기) △동이공업(감속기·조타기 등) △현대마린(엔진) 등 9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 검토와 현장 실증, 수출 컨설팅 등을 진행 중이다.
공단은 또 지난 5월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LIMA ‘25)에 국내 기업들과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 친환경 선박(구조정) 4척의 수출 계약 체결도 지원했다.
공단은 수출 이후에도 인증 갱신, 신규시장 연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전(全)주기 관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해양기자재 산업은 국내 해양산업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수출에 나서기엔 쉽지 않다”며 “공단은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전방위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