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연매출 전망 상향…주가 최고치

2025-08-06 13:00:02 게재

“AI 수요, 민관 모두 급증”

미국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수요가 민간 기업은 물론 정부 기관에서도 빠르게 확산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5일(현지시간) 주가는 173.3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팔란티어는 4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0억달러를 발표해, 시장 전망 9억4000만달러를 웃돌았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늘었다. 주당 수익도 예상치 0.14달러를 상회했다.

올해 매출은 41억 4000만~41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전 가이던스였던 38억 9000만~39억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39억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팔란티어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정부를 통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증한 4억2600만달러로, 전체 2분기 매출(약 10억달러)의 42%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핵심 국정 아젠다로 강조하고, 미 국방부가 소프트웨어 조달 방식을 민간과 스타트업 등 신생 기업 중심으로 확대 전환하는 흐름이 회사에 직접적인 수혜를 안겨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 육군은 향후 10년간 팔란티어로부터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적 발표 후 연 이틀 신고가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주가는 이미 두 배 넘게 뛰었다.

팔란티어는 올해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13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가이던스였던 11억8000만 달러에 크게 상향된 수치다.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팔란티어는 민간과 정부 양쪽 모두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며 “정부 사업에서는 점점 더 대형 프로젝트의 주계약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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