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LNG 훈풍에 K-조선 수주 청신호

2025-08-06 13:00:04 게재

CP2 프로젝트에 151억달러 조달 … LNG선 12척 발주 기대

미국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LNG 운반선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미국 LNG 수출 2위 벤처글로벌(Venture Global)은 루이지애나주 칼카시우패스에서 추진 중인 ‘CP2’ 프로젝트에 대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연산 2800만톤 규모의 1단계 설비를 위해 151억달러(약 20조원)를 조달하는 미국 LNG 역사상 최대 단일 프로젝트다.

2027년 가동 목표인 CP2가 완공되면 벤처글로벌의 수출 능력은 3920만톤에서 6720만톤으로 늘어나 업계 1위 셰니어에너지를 추월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셰니어, 우드사이드에 이어 올해 미국 내 세 번째 대형 프로젝트 투자 승인이다.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LNG 수출 확대 기조가 LNG선 발주로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내 투자결정이 예정된 레이크 찰스(1650만톤), 포트 아서(1300만톤) 등 그 외 물량까지 포함하면 미국 내 투자 대기 물량은 연산 1억톤에 달한다. 모두 추진 되면 미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LNG 공급의 40% 이상을 차지하게 된다.

곧 CP2를 위한 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되며 총 12척(약 4조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가 유력 수주 후보로 거론된다. 벤처글로벌 고위 임원이 지난 3월 방한해 조선 3사와 협의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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