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중앙도서관 탐방

음악 감상에서 창작 활동까지

2025-08-07 13:00:02 게재

‘생활문화공간 다락’조성

청년 위한 서비스 강화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창원중앙도서관은 1993년 개관 이후 공공도서관 역할을 하는 한편, 창원시 13개 공공도서관의 중앙관으로 기능하며 지역 도서관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갖춘, 청년 및 시민이 주도하는 공간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5일 방문한 창원중앙도서관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원하는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창원중앙도서관 ‘생활문화공간 다락’ 사진 이의종

창원중앙도서관은 2020년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단장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LP 감상 공간 등이 마련된 ‘생활문화공간 다락’이다. 이곳은 음악 감상, 영상 촬영, 소규모 모임 등을 위한 감각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청소년과 젊은 세대의 이용이 활발하다.

LP 감상 공간은 1800여종의 LP를 보유하고 있으며 턴테이블을 통해 명반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웹툰 제작, 열전사를 기반으로 컵에 다양한 그림과 문구를 새기는 기념품 만들기, 재봉 등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청소년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체험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청년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도 눈에 띈다. ‘슬기로운 도서관 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맞춤 도서를 비치하고 취업정보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 내 청년 활동 공간을 대여하는 등 독서 동아리를 지원한다. 아울러 환경 생태 분야의 특화자료를 8500여종 보유하고 ‘함께 그린(Green) 도서관’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인근 용지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야외 독서문화행사인 ‘숲 속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중앙도서관은 시민 참여형 독서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해마다 시민 추천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창원의 책’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독서릴레이, 작가 특강, 독후감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11월에는 시민과 도서관, 독서 관련 기관이 함께하는 대규모 야외 축제 ‘창원 북 페스타’를 열어 1년의 독서 여정을 마무리한다.

창원중앙도서관은 창원시 내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자료 공유와 프로그램 기획 등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 공공도서관 13개관과 작은도서관 67개관 간 상호대차 서비스(다른 도서관 책을 가까운 도서관에서 빌리는 서비스)를 운영해 시민 누구나 원하는 책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공립 작은도서관 40개관에는 사서를 배치해 ‘주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며 양질의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창원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창원중앙도서관은 단지 자료를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주체가 되는 도서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송현경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