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청구
2025-08-07 14:05:32 게재
추가 조사 대신 신병 확보 먼저 나서
김 여사, 전날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 출석 조사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다.
민 특검팀은 9일 오후 언론 알림을 통해 “김건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영장 청구 시각은 오후 1시 21분이다.
앞서 민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불러 7시간가량 조사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관련 혐의가 많아 한 차례 조사로는 부족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고, 1~2차례 추가 조사가 예상됐다.
하지만 조사 이후 분위기는 바뀌었다. 특검은 8일 오후 “금일 예정된 신문 사항에 대해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100여 쪽 분량의 질문서를 준비했는데 김 여사가 대부분 단답형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준비한 질문들이 모두 소진된 것이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혐의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이러한 조사 태도를 고려할 때, 추가 대면 조사보다는 신병확보를 통한 수사를 통해 혐의 입증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의 혐의 부인이 증거인멸 우려와 연결된다고 보고 영장실질심사에서 이를 적극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여사측은 전날 조사 직후 “특검팀의 배려로 조사가 잘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속영장 청구를 막지는 못했다.
서울=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박광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