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한국은행 “긴밀한 소통으로 최적의 정책조합 모색”

2025-08-08 13:00:21 게재

구윤철 부총리-이창용 한은총재 첫 회동 … “거시경제 안정관리 중요” 강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긴밀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정책 조합을 모색하기로 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진행된 첫 회동에서 이 같은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한은을 찾아가 이 총재와 면담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뒤 첫 한은 방문이다.

구 부총리는 비공개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잠재성장률이 떨어진 것은 우리 경제의 실력이 없어진 탓”이라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절박감을 가지고 한은 총재와 잘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회동에서 최근 경제여건 하에서 거시정책의 조화로운 운용을 통한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현재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실제 경기는 잠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미국 무역정책 등으로 글로벌 교역환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겠다고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하겠다는 식의 묶음형 정책은 정책이 아니다”며 “제조업 중에서도 예컨대 ‘AI(인공지능)자동차’ ‘SiC반도체’ 등(을 겨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정책 방향은 구체적인 아이템 위주로 잡고, 그걸 하기 위한 재정·세제·인력·규제(완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는 구조개혁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한국은행의 연구역량 등을 활용해 이러한 방안을 수립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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