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마케팅, 학생들의 생각은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지역에 맞는 광고 필요
서울 잠실고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 수업 후 이를 토대로 자신들이 연구할 탐구주제를 발표했다. 한기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평가하고 조언하며 탐구 방향을 바로 잡아주었다.
“수산물 시장을 활성화하려면 먼저 온라인 유통시장의 크기를 확대하고, 두번째로 계절별 시장을 세분화해서 계절별 이벤트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세번째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시그니처 이미지 개발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1조 학생들이 마케팅 계획을 밝혔다.
한 센터장은 “관세 문제 때문에 수출이 어려울 수 있으니 그 물량을 국내에서 소비하겠다는 접근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 시장과 계절별 마케팅 활성화도 차별화 전략으로 훌륭합니다.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저희는 국내 소비 활성화 방안으로 1인 2인 가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품 가공을 좀 다양화하면 좋겠어요. 육류 쪽은 밀키트가 잘 돼 있잖아요. 간편식도 그렇고. 수산물은 그런 게 부족한 것 같아요. 그리고 수산물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면 좋지 않을까요? 우유나 요구르트 같은 건 매일 아침마다 집 앞에 도착하잖아요.”(2조)
“소비자 설문 결과를 보면 젊은 소비자들 수산물 선호도는 높지만 소비는 떨어졌어요. 젊은 소비자들은 1인 2인 가구가 많으니 간편식으로 개발해서 편의점에 공급하고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자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평가)
“우리 조는 수산물 수출 확대 방안을 주제로 했습니다. 우선 한국 수산물 로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현재 수산물 로고는 뭘 강조하는지 모르겠어요. 한국 수산물의 장점은 1인당 소비량과 대규모 양식이니 어부가 바구니에 가득한 생선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지역에 맞는 광고가 필요합니다.”(3조)
“3조는 K·FISH(한국 수산물 국가통합브랜드) 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밀하게 아세안 유럽연합 그런 나라들마다 우리 수산물에 대해서 느끼는 게 다르므로 기본적인 로고는 같지만 차별화된 포인트를 살리자는 제안도 좋았습니다.”(평가)
“저희 조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으로 나눠 수출 전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세안 시장의 주요 소비자는 젊은 세대이니 한류스타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입소문 밈처럼 웃기게 만들어 홍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진국은 고령화 사회니까 우리나라의 강점인 과학적 양식 수산물을 고급화 전략으로 홍보해야죠.”(4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구분해서 전략을 수립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득 수준까지 같이 고려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세안 젊은 소비자들이 소득 수준이 낮으면 한국 수산물을 소비할 여력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더 세밀하고 상세한 수행방법을 포함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평가)
노르웨이 수산물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있는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를 능가하는 한국 수산물 마케팅 리더들이 등장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글 사진 남준기 환경전문 리포터·정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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