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 창설 이래 첫 순회 노동교육
본부 및 전국 8개 권역 대상 조직문화 혁신, 소통 강화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와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최선동)이 8월 7일부터 9월까지 본부를 포함한 전국 8개 권역에서 ‘순회 노동교육 및 간담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가보훈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공식 노동교육이다. 공직사회에 건강한 노동문화를 정착시키고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라는 게 보훈부 설명이다.
교육은 본부와 소속기관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 특히 간부 공무원은 참여를 의무화했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조직문화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권위 중심의 기존 행정 문화를 수평적이고 참여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장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 직원이 함께하는 교육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교육내용은 노동기본권과 노동인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공무원 신분의 특수성을 고려해 노동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을 확산하고, 건강한 노사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과 함께 열리는 간담회는 형식적인 보고 대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실제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보훈부는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훈부와 공무원노조는 이번 교육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보훈행정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역별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 조직문화의 차이를 확인하고 이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 마련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권오을 장관은 “이번 교육은 보훈행정의 중심에 ‘사람’을 놓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출발점”이라며 “공직 내 상호 존중과 책임 있는 소통이 기본이 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을 통해 보훈 공무원들이 국민을 위한 행정의 주체로서 더욱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보훈부와 공무원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