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미국 함정시장 진출 가속

2025-08-08 13:00:04 게재

미 방산업체 안두릴과 공동

2027년 무인수상정 시제품

HD현대가 미국 함정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관세협상을 마무리하며 조선산업 공동 프로젝트(MASGA)를 진행하기로 한 이후 HD현대가 미국과 축적한 조선산업 협력기반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6일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한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가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 사진 HD현대 제공

7일 HD현대에 따르면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안두릴)는 6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HD현대 글로벌연구개발센터(GRC)에서 HD현대와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각서로 지난 4월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보다 구체화했다. HD현대는 AI함정 자율화 기술과 함정 설계·건조를, 안두릴은 자율임무수행체계(Mission Autonomy) 솔루션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는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에 안두릴의 자율임무 행체계 솔루션을 탑재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해 개발한 유·무인 함정에 대해 HD현대가 설계·건조를 담당하고 AI함정 자율화기술도 공급한다.

양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선보일 무인수상정(USV)의 시제품도 공동개발한다. 한국 시장의 무인수상정 시제품은 2027년 즈음 선보일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의 핵심이자 필수요소”라며 “최고 수준의 자율임무수행체계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함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설립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HD현대의 함정 설계·건조에 관한 기술을 안두릴이 추진 중인 미국 군함 시장 진출에 협력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협력 파트너로서 상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는 지난 6월 미국 조선 그룹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사와 미국 상선 건조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4월에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 및 방산 분야 핵심 기자재 업체인 ‘페어뱅크스 모스 디펜스’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는 등 미국과의 조선 해양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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