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바다 해적 다시 늘었다

2025-08-11 00:00:00 게재

상반기 해적사건 70건

세계 해역 중 최다 발생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사건이 다시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선박에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11일 해수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건은 총 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건에 비해 50% 증가했다. 승선자 피해는 98명에서 67명으로 줄었다. 우리 국민과 선박에 대한 피해는 없었다.

상반기 해적 사건 발생 건수는 2021년 68건에서 2022년 58건, 2023년 65건, 2024년 60건이었다. 각 연도별 승선자 피해는 60명, 28명, 56명, 98명이다.

해적 사건이 발생한 해역은 아시아가 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아프리카 12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 3건 등 세계 곳곳에서 해적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아시아 해역의 해적사건 발생건수는 2015년 107건 이후 가장 많았다. 해수부는 싱가포르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의 선용품을 탈취하려는 해상강도 행위 등이 지난해 13건에 올해 57건으로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사건(상반기 기준)은 2015년 70건에서 2021년 28건으로 줄었지만 2023년 38건, 지난해 41건으로 증가하다 올해 70건으로 폭증했다.

선박 피랍사건은 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소말리아·아덴만 해역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각각 3건과 1건을 기록했다.

특히,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한 해적사건은 모두 선박 피랍 형태로 발생했다. 피랍 과정에서 피해선박 승선자 26명이 일시적인 억류를 당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선박에서 이에 대한 경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해수부나 다른 연안국이 제공하는 최신 정보를 참고해 해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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