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박물관에서 광복의 기쁨 누리세요”

2025-08-12 09:42:23 게재

대구시립 박물관 3곳

광복절 연휴 체험행사

“대구시립 박물관 3곳에서 광복 80주년의 기쁨을 누리세요.”

재단법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는 시립박물관인 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근대역사관·대구향토역사관 3곳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체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 전문 박물관인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바람을 타고 피어난 광복’이란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방짜유기박물관은 인근 동화사와 미대동 등이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행사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태극기 문양 바람개비를 만들고 박물관 마당에서 만세를 외쳐보며 광복의 순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대구근대역사관과 함께 하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주제의 행사를 개최한다. 역사관은 태극기를 주제로 하는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체험행사로 문화유산인 ‘데니 태극기’ ‘진관사 태극기’ 등 독립운동에 사용된 다양한 태극기를 스티커로 제작해 각자 개성에 맞는 책갈피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서는 태극기를 친근하게 익힐 수 있도록 ‘디폼 블록’을 조립하면서 자연스럽게 태극기의 구성과 의미를 알 수 있는 ‘내 손으로 만드는 태극기’ 코너도 준비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백마 타고 온 초인(超人), 대구 이육사’ 특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특강과 답사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은 달성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달성공원, 광복의 꽃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행사를 마련했다. 달성공원은 일제강점기 영남지방 대표 관광지였으며 대구신사(神社)가 건립되어 민족 정체성을 억압하는 상징적 장소이기도 했다. 그러나 독립을 위한 강렬한 저항정신이 표출된 비밀결사조직 광복회(대한광복회라고도 불림)가 1915년 8월 25일 결성되는 등 여러 차례 항일 비밀결사조직이 달성공원에서 결성됐다.

‘동서남북 종이접기’ 놀이로 광복회 결성의 저항정신과 태극기와 무궁화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재료도 배부하고 게시판에 무궁화 꽃동산 만들기 체험 코너를 마련해 관람객이 함께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3개 박물관이 각 관별로 지역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광복절 연휴 체험행사를 기획했다”며 “대구의 항일운동과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와 무궁화의 의미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