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일감 1년 전보다 줄었다

2025-08-13 13:00:06 게재

세계선박발주량 58% 감소

세계 선박 발주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한국 조선소의 수주량과 수주잔량(주문받은 일감)도 줄어들고 있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3만CGT(표준선 환산톤수·58척)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감소했다. 6월(354만CGT)에 비해도 43% 줄었다.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 152만CGT(43척, 75%), 한국 33만CGT(8척, 16%)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6월 한국과 중국의 수주율은 각각 41%, 53%로 수주율 격차는 12%포인트였지만 7월에는 59%p로 벌어졌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2326만CGT(788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65만CGT(1973척)보다 51% 줄었다. 이 중 한국은 524만CGT(123척, 23%), 중국은 1303만CGT(463척, 56%)를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59% 감소했다.

발주량이 줄면서 조선소들이 확보한 수주잔량도 줄어들고 있다.

7월말 세계 수주잔량은 6월말보다 44만CGT 감소한 1억6479만CGT다.

한국은 3522만CGT, 중국은 9837만CGT로 각각 21%, 60% 비중이다.

6월 대비 한국은 2만CGT, 중국은 41만CGT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한국은 403만CGT가 줄었고 중국은 1337만CGT가 늘었다.

선박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6.65를 기록, 한달 전보다 0.46포인트 하락했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5100만달러,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억26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300만달러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정연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