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최교진 세종교육감 교육부장관 지명

2025-08-13 16:44:38 게재

전교조 출신 진보 교육계 인사

세종시 교육감 3선 경력 전문가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최교진 교육부장관 지명자
최교진 교육부장관 지명자

최교진 지명자(71)는 1953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천여중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전교조 창립세대 인물이다.

최 지명자는 1970년대 공주사범대 재학 시절 학내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제적과 강제징집을 당한 후 군복무를 마치고 교단에 복귀했다. 충남민주청년연합과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민주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교육행정가로는 2014년 세종특별자치시 2대 교육감에 당선된 후 2018년 3대, 2022년 4대 교육감에 연속 당선되며 3선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 지명자는 세종시의 ‘교육수도’ 완성을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을 추진해왔으며 교육복지, 맞춤형 학력 향상, 무상교육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다. 현재 노무현재단 대전 세종 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와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최 지명자는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상을 못했던 일이어서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정부가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책이나 이런 부분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전교조 출신의 진보 성향 교육인이 교육부장관에 지명된 것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 지명자가 교사에서 노동운동가, 교육시민사회, 지방자치 행정가의 단계를 모두 거친 경력을 갖고 있어 교육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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