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최교진 세종교육감 교육부장관 지명
전교조 출신 진보 교육계 인사
세종시 교육감 3선 경력 전문가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최교진 지명자(71)는 1953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천여중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전교조 창립세대 인물이다.
최 지명자는 1970년대 공주사범대 재학 시절 학내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제적과 강제징집을 당한 후 군복무를 마치고 교단에 복귀했다. 충남민주청년연합과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민주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교육행정가로는 2014년 세종특별자치시 2대 교육감에 당선된 후 2018년 3대, 2022년 4대 교육감에 연속 당선되며 3선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 지명자는 세종시의 ‘교육수도’ 완성을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을 추진해왔으며 교육복지, 맞춤형 학력 향상, 무상교육 확대 등의 정책을 펼쳤다. 현재 노무현재단 대전 세종 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와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최 지명자는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상을 못했던 일이어서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정부가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책이나 이런 부분은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전교조 출신의 진보 성향 교육인이 교육부장관에 지명된 것을 두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 지명자가 교사에서 노동운동가, 교육시민사회, 지방자치 행정가의 단계를 모두 거친 경력을 갖고 있어 교육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책 추진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