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원민경 변호사

2025-08-13 20:47:59 게재

친권법개정, 성착취대책위 등 참여 … 여성·가족법 전문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 … 사회적 약자 지원 강화”

13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원민경(53·사법연수원30기) 변호사가 지명됐다. 강선우 전 여가부 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가 자진 사퇴한 지 2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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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여가부 장관 후보자. 사진 여가부 제공

원 후보자는 여성·가족법 분야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자문위원을 거쳤고,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을 지냈다. 친권법개정 운동과 이른바 ‘n번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원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법조인”이라며 “성별갈등은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인식으로 양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통령의 뜻에 부응해 통합과 포용으로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자는 13일 소감문을 통해 “변호사 시민단체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성평등 실현이 국민 모두의 삶에 기여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여가부 장관은 그 누구보다 헌신적인 자세로,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살펴 목소리를 듣고 현장과 소통하고 손발 맞추어 이들을 보듬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되는 국민주권정부에서 △성평등 확산 △폭력피해자 △위기 가족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 지원 정책 강화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72년 서울 출생 △중앙여고 △연세대 법학과 △사법연수원 30기 △한국성폭력상담소 자문위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 △현 한국여성의전화 이사 △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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