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마스가’프로젝트는 기회”
한화, 미 LNG운반선 인도
김정관 장관, 현장안전당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화오션이 건조해 미국 선주에게 인도하는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여했다. 장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다.
김 장관은 1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명명식에 참여한 후 같은 사업장에서 진행 중인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현장과 노동조합도 방문해 미국과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 사업에 힘을 더했다.
◆미국 선주가 발주한 LNG운반선 명명식 =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명명식을 가진 2척의 선박은 2022년 미국 LNG 생산기업이 한화오션에 발주한 5척(12억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 중 1~2호선이다.
산업부는 한국과 미국의 조선협력 사업 ‘마스가’ 차원에서도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명명식을 통해 한국은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760척의 LNG선 중 70% 이상이 한국에서 건조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발주된 세계 LNG선은 한국이 100% 수주해 세계 1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김 장관은 명명식 축사를 통해 “마스가는 미국 내 조선소 투자, 숙련 인력양성, 공급망 재건 등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상호 윈-윈(상생) 프로젝트”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미국 측과도 수시로 협의하면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조에 ‘마스가’ 협력 요청 = 김 장관은 명명식 행사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진행 중인 세 번째 미국 함정 MRO 현장을 방문, 한화오션 임직원들과 미국 함정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미 함정 MRO는 한·미 조선협력의 시작점”이라며 “앞서 진행한 두 건의 MRO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K-조선의 기술력으로 새로운 배로 재탄생 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김유철 금속노조 대우조선(한화오션)지회장을 만나 K-조선의 재도약에 기여한 현장 근로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장관이 조선소 노조위원장을 면담한 것은 처음이다.
김 장관은 “현장안전에 있어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노·사·정부 모두 원팀으로 산재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한 한·미 조선협력은 미국으로 일감 유출이 아니라 우리 조선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미 조선협력 과정에서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