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억명 유혹한 한국 식품
1480만달러 수출협약
누적수출 3억3천만달러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 한국 농식품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번 박람회에서 531건의 수출상담과 1480만달러의 현장 수출 협약(MOU) 25건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2025 호치민 국제식품박람회’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베트남 최대 식품산업 전시회다.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이 박람회가 핵심 무대로 꼽힌다. 올해 박람회는 한국 중국 대만 러시아 등 20개국에서 10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농식품부와 aT는 농식품 수출업체 20개사, 수산식품 수출업체 6개사, 충남도 소재 3개사와 함께 통합한국관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장에는 주요 한국 식품 판권을 보유한 대표 수입·유통사도 참여해 현지 시장에 판매할 새로운 제품을 물색했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베트남의 소비 수준이 높아지며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한국 식품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요리에 한국 식재료를 접목한 쿠킹쇼도 진행했다. 지난해 ‘김치 반미’에 이어 올해는 ‘떡볶이에 곁들이는 라이스 누들’ ‘고추장 삼겹살·김치 라이스랩’을 선보였다. 8개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쿠킹쇼를 중계했다.
7월말 기준 한국 농수산식품(K-푸드) 베트남 수출액은 3억2903만달러(잠정)를 기록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베트남은 1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K-푸드의 핵심 수출시장”이라며 “수출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사업을 총동원해 우리 수출업체들의 베트남 시장 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