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 2년째 증가
상반기 벤처투자 5.7조원
민간부문 출자 확대 영향
초기기업 투자 20% 불과
상반기 벤처투자는 5조6780억원, 펀드결성 규모는 6조1681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펀드 결성규모는 2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 따르면 벤처투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증가했다. 2023년 이후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벤처투자 절반 이상(53.9%)은 업력이 7년을 넘어선 기업들에게 집중됐다.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 투자는 20.4%에 그쳤다. 벤처투자가 여전히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투자는 △ICT서비스(1조1128억원, 19.6%) △바이오·의료(9767억원, 17.2%) △전기· 기계·장비(7971억원, 14.0%)가 투자실적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가 가장 큰 폭(1240억원)으로 늘었다. 게임분야도 전년동기보다 100% 증가했다.
벤처투자회사·조합 기준으로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5개사였다. 일부 기업에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당 투자액도 29억9000만원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증가(29.7%)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6조16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했다. 출자자별로는 민간부문이 5조1746억원으로 전체의 83.9%를 차지했다.
정책금융은 전년대비 8% 늘어난 9935억원을 기록했다. 펀드결성 증가는 민간부문(전년대비 22.0% 증가)이 주도했다. 연기금·공제회와 일반법인의 출자가 각각 전년보다 130%, 58% 늘어난 덕이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투자받은 스타트업 2개사가 탄생했다. 퓨리오사AI 비나우다.
퓨리오사A’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설계한다. 비나우는 화장품을 생산·판매한다. 국내벤처투자시장에서 인공지능과 K-뷰티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한성숙 장관은 “벤처투자가 전년대비 증가하고, 민간자금 출자 증가로 펀드결성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