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아이 함께 물감 놀이
중구 ‘노리몽땅’ 장충점
서울 중구가 미취학 영유아들이 미술로 창의력을 키우고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중구는 지난 13일 장충동1가에 공공형 실내놀이터 ‘노리몽땅 장충점’을 개관했다고 14일 밝혔다.
노리몽땅 장충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248.89㎡ 규모다. 기존에 있던 공동육아방 ‘누리뜰’을 전면 대수선해 공간을 꾸몄다. 중구에서 마련한 서울형 키즈카페 3호점인데 미술로 특화했다. 구는 “특히 주택가에 위치해 있어 주민들 생활권 가까이에서 사계절 내내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설 내부는 다채로운 놀이 공간으로 구성했다. 창의놀이실 ‘뚝딱에코노리’부터 요리와 놀이를 결합한 ‘봉봉요리노리’ 등 주제별로 공간을 구분했다. 그림과 촉감놀이를 결합한 ‘풍덩컬러노리’, 역할놀이실 ‘노리카페’도 있다.
특히 ‘풍덩컬러노리’는 벽면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특화 공간이다. 물감을 이용한 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어 벌써 반응이 뜨겁다. 구는 이색 공간을 활용해 보호자와 아이가 함께하는 미술 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 거주하는 미취학 영유아와 보호자 누구나 새 놀이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민과 동반하면 다른 시·도 주민도 이용 가능하다. 이용료는 2시간 기준으로 아이와 보호자 각각 1000원이다. 놀이돌봄을 이용하면 추가 부담이 있다. 기초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등 아이는 무료다.
중구는 오는 31일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다음달 2일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을 맡아 아이들을 돌본다. 돌봄요원과 안전관리요원 운영요원 등 전담 인력이 상주한다. 아이들 안전을 위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가동하고 정기 안전점검과 자율 위험평가 등을 하게 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채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