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진보진영 더 연대…더 겸손하게 국민 속으로”

2025-08-15 09:57:21 게재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

“검찰 독재 종식 상징 기록될 것”

조 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하면서 “오늘 저의 사면·복권과 석방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의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또 “민주 진보진영은 더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면서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하는 조국 전 대표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하는 조국 전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하며 대국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0시2분께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조국혁신당 관계자와 지지자, 취재진에 이같이 말했다.

조 전 대표는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저의 사면에 대해 비판의 말씀을 해 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창당 때부터 지금까지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을 내걸고 윤석열정권과 싸워왔다”며 “윤석열 일당은 내란이라는 반헌법적 폭거를 일으켰지만 국민에 의해 격퇴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정부는 이러한 국민들의 투쟁 저항의 산물이자 국민들의 주권 행사의 산물”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이 대통령도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비호하는 극우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심판받아야 한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더욱 연대해야 한다.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개월간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면을 둘러싼 안팎의 논란과 관련해선 “저에 대한 비판과 반대, 비방 모두 받아 안으며 정치를 하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는 조국 전 대표

광복절 특사로 출소하는 조국 전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에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조치로 출소하며 마중 나온 관계자,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 11일 광복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하면서 조 전 대표를 비롯해 최강욱·윤미향 전 의원, 조희연 전 교육감, 민주당 윤건영 의원,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등 여권 인사들을 대거 포함했다.

지난해 12월 수감 후 약 8개월 만에 석방된 조 전 대표는 올 하반기에 열릴 예정인 조국혁신당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사면복권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된 만큼 내년에 있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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