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

2025-08-16 11:40:04 게재

이 대통령, 국민대표 80명에게 임명장 받아

‘백지처럼 모든 것 포용’ 하얀색 넥타이 차림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라며 국민주권정부의 중심에 국민을 두겠다고 밝혔다.

대국민 감사 인사 전하는 이재명 대통령

대국민 감사 인사 전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대국민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이 대통령은 광복절인 이날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기 대선 이후 생략된 취임식을 대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광복 80주년을 의미하는 80명의 국민대표들에게 이 대통령이 임명장을 받는 형태를 취하며 주권을 가진 국민들에게 권한을 위임받는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공통의 목표는 분명하다”면서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자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달라는 것”이라고 국민들의 소망을 요약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에 국난이 도래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다”며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혁명, 빛의 혁명 등 국민들이 앞장서 나라의 어려움을 헤쳐왔다는 데 감사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피, 땀, 눈물이 닿았던 그 많은 자리들마다 평화와 인권, 자유와 연대의 새 생명들이 솟아났고 칠흑같은 절망과 위기를 변화와 기회의 역사로 바꿔냈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면서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통합을 의미하는 흰 넥타이 차림으로 국민들 앞에 나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백지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며 새로이 시작하겠다는 의미의 표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임명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등 국민의힘을 제외한 정당 지도부와 초청장을 받은 국민 3000여 명이 함께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조 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사면에 반발하며 불참 선언을 한 바 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고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배우자도 건강 등의 이유를 들며 불참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김형선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