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1해양대 모델’ 지지 국회로 확산

2025-08-18 13:00:03 게재

“국회 농해수위도 지원”

해양대·목포해양대 통합 추진

국립한국해양대와 국립목포해양대가 추진 중인 ‘1국 1해양대’ 모델에 대한 지지가 국회로 확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과 박지원(더불어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김대식(국민의힘, 교육위원회) 등 12명의 여·야 의원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 1국 1해양대 초광역 인재로 도약’을 주제로 국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가 공동 주관했다. ‘1국 1해양대’는 부산과 목포에 캠퍼스를 운영 중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 흐름 속에서 초광역 해양 교육·산업벨트를 구축해 한국의 해양력을 발전시키겠다며 추진 중인 국립해양대학 통합 모델이다.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양강국 대한민국, 1국 1해양대 초광역 인재로 도약’을 주제로 국회 포럼이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한원희 국립목포해양대 총장,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 박지원 의원, 서삼석 의원, 서미화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사진 한국해양대 제공

지난 5월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 30’에 예비지정돼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

해양인력 양성에 대한 중요성은 해양지배력 회복을 강조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다시 강조되고 있다.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주요 현안과 정책에서 갈등하고 있지만 해양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박법을 공동 발의하고 해양인력 양성에 대한 정책을 주요하게 포함했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5월 해양수산과학기술인재 1만명 양성 전략을 발표, 추진하고 있다.

어기구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바다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나가야 할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북극항로 개척, 해양 바이오 산업, 해상풍력 등 새로운 해양 영역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국가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시작은 결국 사람을 키우는 데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어 위원장은 “‘1국 1해양대’ 구상은 단순한 대학 통합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며 “국회 농해수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을 공동 주최한 의원들은 농해수위를 넘어 교육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법사위, 정무위 등에도 포진했다.

박지원 의원도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바다를 통해 성장해 온 나라”라며 “바다에서 미래를 열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한국해양대)과 목포(목포해양대)가 힘을 합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은 지역 균형발전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초광역 협력으로 해양인재를 양성하고, 세계 조선·해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회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1국 1해양대 통합을 추진 중인 양 대학도 각오를 밝혔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은 “최근 해양 역량 확보는 국가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는 ‘1국 1해양대’ 통합을 통해 국가적 책무를 수행하고 해양교육의 새로운 100년의 문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은 “해양대 통합 추진은 우리나라 해양 미래를 좌우할 전환점”이라며 “대한민국 해양미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자 소명이 달성될 수 있도록 교육부 글로컬대학 선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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